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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농장서 학대받은 충격에 5년째 손끝만 닿아도 벌벌 떠는 멍멍이 (영상)

5년이 넘도록 보호자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멍멍이 '진돌이'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인사이트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어릴 적 개농장에서 학대받은 경험 때문에 5년이 넘도록 보호자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멍멍이 '진돌이'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최근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5년째 만지지 못하는 개 '진돌이'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과거 개농장에 묶여 있었던 진돌이는 친구 강아지들이 도축될 당시 기적적으로 탈출해 겨우 목숨을 건졌다. 


그래서 사람에 대한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이 더 많은 진돌이는 새로운 보호자를 만났지만 조금만 손이 닿아도 벌벌 떨 정도로 불안해한다.


인사이트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특히 진돌이는 목줄을 채울 때 극도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고 보니 진돌이는 개농장에서 목줄이 채워진 채 자랐는데, 몸집이 커져도 개농장 주인이 목줄을 바꿔주지 않아 살이 패고 고름이 뚝뚝 떨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이때 생긴 목줄 트라우마로 인해 줄만 봐도 불안에 떨었던 것이다.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이날 아침 진돌이는 같이 사는 멍멍이와 싸우는 바람에 얼굴 가득 상처가 생겼지만 만지는 걸 거부하고 있어 제대로된 치료도 받지 못했다. 


진돌이를 돕기 위해 이곳을 찾은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 훈련사는 먼저 진돌이가 목줄을 찬 상태에서도 '즐거운' 일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줄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줄을 맨 상태에서 바닥에 간식을 하나씩 두고 진돌이가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후 강제로 잡아당기기보다 기다려주며 조금씩 함께 걸어가는 연습을 시작했다.


처음엔 불안해하던 진돌이도 슬금슬금 줄을 따라 보호자에게 다가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겨우 집까지 들어온 진돌이. 하지만 역시나 보호자가 손으로 살짝 만지려 하자 진돌이는 두려움에 가득 찬 눈빛으로 발을 쓱 빼버린다. 


이를 지켜보던 강 훈련사는 "저 손이 갑자기 나를 놀라게 하지 않는다는 것만 알게 하면 된다"며 다시 한 번 시도해볼 것을 조언했다.


이어 보호자가 천천히 진돌이의 발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자 진돌이는 마음이 조금 안정됐는지 묵묵히 보호자의 손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처음으로 느껴본 진돌이의 따뜻한 체온에 보호자는 울컥 차오르는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여전히 진돌이는 과거 사람들에게 받았던 아픈 상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분명 진돌이도 사람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주고픈 보호자의 진심을 알고 있을 것이다.


누리꾼들은 진돌이가 하루 빨리 마음을 열고 보호자가 주는 사랑을 듬뿍 받으며 꽃길만 걷길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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