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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견 농장서 탈출하고 싶어 이빨로 창살 긁는 멍멍이 (영상)

더운 여름, 식용견들은 언제 도살될지 모를 두려움을 안고 온종일 좁은 철창에 갇혀 있었다.

인사이트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더운 여름, 식용견들은 언제 도살될지 모를 두려움을 안고 온종일 좁은 철창에 갇혀 있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는 초복 날 도살장에 끌려갈 뻔했던 식용견 149마리의 구조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식용견 구조에는 강형욱 훈련사와 국제 동물구조단체 HSI(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직원들이 함께했다.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충청도의 한 식용견 농장에 도착한 강 훈련사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코를 찌르는 악취에 얼굴을 찡그렸다.


그곳에는 좁은 철창에 갇혀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는 수백 마리의 멍멍이들이 있었다.


애견미용실에 전시돼 있던 멍멍이, 집에서 누군가의 사랑을 받던 멍멍이, 거리를 떠돌던 멍멍이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개들이 식용견으로 팔리기 위해 이곳 농장으로 흘러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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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멍멍이들은 낯선 외부인의 방문에도 오히려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했다. 마치 자신들을 구해줄 은인을 만난 듯한 표정이었다.


가까이서 둘러 보니 멍멍이들이 놓인 환경은 더욱 처참했다.


벌레가 둥둥 떠 있는 시커먼 물과 잡뼈를 갈아 만든 죽이 멍멍이들의 유일한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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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제대로 먹지 못해 갈비뼈를 훤히 드러내고 있는 멍멍이들이 대다수였다. 한 녀석은 인간들의 욕심에 투견장에서 혹사 당하다가 이곳에 버려졌다.


갑갑한 철창 안에서 탈출하고 싶어 창살을 이빨로 하루 종일 긁는 멍멍이도 있었다.


이곳에 사는 멍멍이들의 엉덩이에는 하나같이 빨간 상처가 나 있다. 뾰족하게 날이 서있는 철창 바닥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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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몸집보다 작은 철창에 갇힌 대형견들은 뼈가 휘고 온몸에 상처가 가득하다. 모든 것을 체념한 눈빛으로 먼 산만 바라보고 있는 멍멍이들의 표정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다행히 이곳에 있던 식용견 149마리는 강 훈련사와 HSI 직원들의 노력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식용견 신세에서 탈출하게 된 멍멍이들은 HSI 직원들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현재 평생 함께 살아갈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전국 3천여개의 식용견 농장에 약 78만마리의 식용견이 살고 있으며 하루에 2,736마리가 식용을 위해 도살되고 있다.


인사이트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YouTube 'EBSCulture (EBS 교양)'


"'보신탕' 못먹게 금지하는 법안 발의된다"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개고기 식육' 반대 의사를 밝히며 관련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