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국정원서 돈 받았지만 댓글 대가는 아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한국 홍보 지원금을 받은 적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한국 홍보 지원금을 받은 적 있다고 시인했다.
지난 5일 JTBC는 서경덕 교수가 "국정원으로부터 돈을 지원받고 영수증에 서명한 적이 있다"고 밝힌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 교수는 "유네스코 한글 작품 전시를 위한 운반비 지원이 있었다"면서 "댓글이나 트위터 활동과는 무관하고 개인 비용으로 받은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정원이 왜 유네스코 행사를 지원했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에 서 교수는 "아는 국정원 직원이 도와준 것"이라고만 답했다.
앞서 5일 오전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댓글이나 트위터에 글을 올려달란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며 "그러니 국정원에서 돈을 받은 기억도 없다.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과 검찰은 서 교수가 국정원 여론조작 활동에 연루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국정원 내부 자료에는 대통령 업적과 관련된 국가 홍보 방안 마련을 서 교수에게 맡겨야 한다며, 1년에 2천여만 원의 지원금이 책정돼있는 걸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서 교수를 직접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