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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폭행' 사건 은폐 의혹에 항의글로 도배된 부산 경찰청 게시판

경찰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부산 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이 누리꾼들의 항의글로 도배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경찰이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부산 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이 누리꾼들의 항의글로 도배되고 있다.


지난 5일 SBS 뉴스는 "부산 경찰이 피해 학생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밝히면서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 또한 CCTV 영상이 언론에 공개될 것을 우려해 소유주에게 압력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직후 피해 학생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피해 학생은 1시간 넘게 이어진 폭행으로 머리가 찢어지고, 얼굴이 퉁퉁 붓는 등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또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2일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상태였지만 소유주에게 압력을 넣어 이를 은폐하려고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연합뉴스


CCTV 영상 소유주는 "경찰이 '오픈하면 안 된다. 하지 말아 달라. CCTV 전원을 내려버려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부산 경찰이 '여중생 폭행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그리고 이들은 부산 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에다가 항의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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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부산 경찰청 홈페이지 게시판


누리꾼들은 "자기 자식이 머리가 찢어지는 중상을 입어도 수사를 그렇게 할 것인가?", "학교 폭력 꼭 막겠다고 하더니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네", "피의자를 보호해주는 멋진 부산 경찰" 등의 글을 남겼다.


항의글은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부산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게재됐다. 그 이유는 그동안 부산 경찰청이 '자신들의 활약상'을 홍보하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자주 활용해왔기 때문.


누리꾼들은 "활약상만 얘기할 줄 알지. 잘못은 꼭꼭 숨기고 있었다. 이제 부산 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 보지 않겠다", "항의글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 정말 뻔뻔하다" 등의 글을 남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부산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지금도 게시판과 페이지에 항의글이 게재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소년법 개정 등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은 여중생이 저질렀다기엔 수법이 너무 잔인해서 충격"이라며 "10대들의 잔인한 범죄들이 연이어 알려진 뒤 소년법 폐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범이 공범보다 가벼운 형벌을 구형받은 이유도 소년법 대상이기 때문"이라며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고 청소년 보호 의무가 있지만 문제가 된 청소년에 대해 사회가 노력해서 관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의 법 감정에 맞게 관련법 개정을 신중히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여중생 CCTV 공개 말라"…사건 축소·은폐 의혹 제기된 '부산경찰'사건을 조사 중인 부산 경찰이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