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마지막 방송서 시청자 울린 '파업' 앵커가 폭로한 'MBC 만행'

"공영 방송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읍소해 많은 시청자를 울게 만든 김한광 앵커가 MBC의 만행을 추가적으로 폭로했다.

인사이트

전주 MBC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MBC 총파업을 앞두고 진행한 뉴스 오프닝에서 "공영 방송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읍소해 많은 시청자를 울게 만든 김한광 앵커가 MBC의 만행을 추가적으로 폭로했다.


5일 오전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어준은 전주 MBC 김한광 앵커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김어준은 김 앵커에게 "방송국에서 미리 알았으면 못하게 했을 것 같은데, 이런 내용으로 오프닝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김 앵커는 "나는 기자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는 "보통 시청자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서울은 앵커가 보직이지만, 지역에서는 퇴근 후에 다시 돌아와서 해야 하는 귀찮고 번거로운 일에 속한다"며 "이걸 2년 1개월 정도 했다. 귀찮은 일이기 때문에 1년 정도 하면 대개 바꾸고, 나도 1년하고 바꾸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전주 MBC


이어 김 앵커는 "내 스스로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취재원과의 관계에서 고립되는 것 같았다"며 취재를 하지 못하도록 주위 환경을 만드는 MBC의 만행에 대해 얘기했다.


김어준은 "'뒷방으로 물러나',라던가 '취재 일선에서 물러나'라는 뜻이 맞냐"고 되물었다.


김 앵커는 "맞다"며 씁쓸하게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앵커는 "나 같은 경우는 그랬다"며 "나는 언론 노조 MBC 본부에서 수석 부위원장으로 파견 근무를 한 뒤 지역으로 내려오자마자 이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일은 주지 않고 오로지 이 일만 시켰다"며 "그래서 취재 현장을 나갈 수 없었다. 점점 부담이 됐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한편, 김 앵커를 비롯한 MBC 노동조합원 1800여 명은 지난 4일 5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하고 프로그램 제작 거부에 나섰다.


이들은 김장겸 현 사장 등 경영진이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무너뜨렸다고 주장하며, 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YouTube '뉴스 구독'


파업 전 마지막 방송하는 선배 앵커 보며 끝까지 울음 참는 MBC 아나운서 (영상)끝까지 응원해달라는 김한광 앵커의 담담한 호소에 옆에 있던 목서윤 앵커는 애써 울음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말하기도 쪽팔린 '엠빙신'"…'무도' 김태호 PD, MBC 파업 동참'무한도전' 김태호 PD를 비롯한 드라마, 예능 PD들이 김장겸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는 MBC 파업에 참여한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