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어린 주인 구하려 독사와 싸우다 '뱀독' 올라 퉁퉁 부은 강아지

독사 한 마리가 어린 주인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을 본 반려견들은 곧장 이를 제지하러 독사에게 달려들었다.

인사이트 Daily Mail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독사 한 마리가 어린 주인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을 본 반려견들은 곧장 이를 제지하러 독사에게 달려들었다.


지난 20일(현지 식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어린 주인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져 독사를 막아낸 '영웅' 반려견 슬래이어(Slayer)와 파코(Paco)를 소개했다.


지난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랜던의 한 가정집에서 독사 한 마리와 강아지 두 마리 사이에 '혈투극'이 벌어졌다.


엎치락뒤치락 불꽃 튀는 접전 끝에 핏불 강아지 슬래이어와 파코가 승기를 잡았고, 뱀을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인사이트Daily Mail


주인 멜리사 버트(Melissa Butt)는 "당시 나의 반려견들과 두 손자 말로이(Mallory, 1)와 재이든(Zayden, 4)은 함께 마당에서 뛰어놀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서로 장난을 치며 재밌게 놀던 중 갑자기 슬래이어와 파코가 어딘가를 향해 요란하게 짖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두 녀석이 이토록 사나워진 이유는 바로 어린 주인들 곁을 맴돌며 때를 노리고 있는 독사 한 마리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상황을 파악한 가족들이 깜짝 놀라 두 아이를 급히 집으로 옮기는 사이 슬래이어와 파코는 잔뜩 독이 오른 독사에 맞서 용감하게 싸웠다.


인사이트Daily Mail


이후 버트가 반려견들의 안위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마당으로 뛰어나왔을 때, 독사는 이미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다행히 슬래이어와 파코는 힘든 싸움에서 무사히 살아남았지만 온몸은 상처로 가득 남았다.


슬래이어는 코 부분을 물려 얼굴이 퉁퉁 부어올랐으며 파코는 독사에게 다리를 물려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버트는 두 녀석이 혹 잘못될까 급히 응급 구조를 요청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했다.


인사이트Daily Mail


수의사는 "파코는 다행히 상처가 심하지 않아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슬래이어는 독이 오른 상처가 깊어 계속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버트는 "슬래이어가 얼굴이 너무 부어 나와 뽀뽀를 하지 못하는 것을 서운해한다"며 "아이들을 구하느라 고생하는 녀석들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녀석들이 아이들을 위해 독사와 맞서 싸우지 않았다면 정말 큰일 날 뻔 했다"며 "둘은 생명의 은인이자 진정한 우리의 '가족'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독사'로부터 어린 주인 지켜낸 용맹한 강아지반려견이 독사로부터 어린 주인을 지켜내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졌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