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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오진'으로 종양 방치해 얼굴 절반 잃게 된 남성

종양이 '다래끼'라고만 믿고 있었던 남성은 결국 얼굴 절반과 함께 삶의 희망까지 잃어버렸다.

인사이트Daily Record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눈에 느껴지는 이물감이 '다래끼'라고만 믿고 있었던 남성은 결국 얼굴 절반과 함께 삶의 희망까지 잃어버렸다.


2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레코드는 의사 오진으로 종양을 방치했다가 4년 만에 제거 수술을 받은 남성 제미 멀리스(Jamie Mirrlees, 46)의 사연을 전했다.


스코틀랜드 페이즐리(Paisley) 지역에 사는 제미는 지난 2011년 눈이 따갑고 자꾸만 눈물이 흘러 안과를 찾았다.


해당 병원의 의사는 "눈물샘이 막혀서 그렇다"라고 진단했고, 제미는 막힌 눈물샘을 뚫는 간단한 시술을 받았다.


인사이트Daily Record


그러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계속해서 눈이 충혈되며 눈물이 흘렀다.


이후 몇 번이고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는 '다래끼'라고 설명할 뿐이었고, 제미는 꾸준히 항생제를 복용하며 차도가 있길 바랄 뿐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5년 제미는 오른쪽 얼굴에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밀 검진 결과 제미의 오른쪽 얼굴 안에는 거대한 종양이 자리 잡고 있었다. 종양은 4년 동안 방치돼 얼굴 전체로 퍼져있었다.


인사이트Daily Record


보도에 따르면 종양으로 인해 그의 눈과 코 절반, 치아와 목 부위까지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결국 종양 제거술을 진행했다.


제미는 장장 22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종양을 제거하고 목숨을 부지했다. 그러나 이미 그의 얼굴은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였다.


수술을 진행한 의료진은 "종양이 얼굴 반쪽을 완전히 뒤덮고 있었고, 뇌 일부와 맞닿고 있어 제거 수술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신체 부위에서 근육과 표피를 이식해 얼굴 재건 수술을 추가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미는 "한순간에 얼굴을 잃어버렸다. 의사 말만 믿고 통증을 참았던 내가 한심하다"라며 "얼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나를 괴물 취급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14번' 검사해도 암 발견 못한 의사 오진 때문에 사망한 여성최근 의사의 반복된 오진으로 사망에 이른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