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누적 영업익 86.9% 늘고 LG디스플레이 16.9% 줄어
3분기만 보면 LG엔솔 홀로 증가...북미 생산 보조금 빼도 3391억원 흑자
김동명 사장이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의 1~9월 연결 영업이익이 지난해 1조4681억원에서 올해 6616억원으로 54.9% 줄었다. 문혁수 사장이 맡은 LG이노텍보다 여전히 많았지만 두 회사의 이익 격차는 1년 새 1조1278억원에서 257억원으로 좁혀졌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 뉴스1
김 사장과 문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내년 3월 나흘 사이에 첫 사내이사 임기를 마친다. 세 회사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적힌 임기 만료 예정일은 김 사장이 19일, 문 사장이 21일, 정 사장이 22일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19일부터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열어 올해 실적과 내년 사업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세 사람은 2023년 11월 정기인사에서 각 사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정호영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 지 8개월 만에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을 후임으로 택했다. LG이노텍은 최고전략책임자였던 문 사장이 이어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이던 김 사장이 권영수 부회장의 뒤를 이었다.
1조원 넘던 LG엔솔·이노텍 영업이익 격차, 257억원으로
세 회사의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보면 1~9월 영업이익을 늘린 곳은 LG이노텍이었다. 지난해 3403억원에서 올해 6359억원으로 86.9% 늘었다. 3분기만 보면 사정이 달랐다.
매출은 6조3671억원으로 역대 3분기 중 가장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948억원에 그쳤다. 원재료 매입과 제품 출하 사이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3.4% 줄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정 사장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년 만에 연간 영업흑자를 냈다. 올해 1~9월 영업이익은 28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85억원)보다 16.9% 줄었다. 2분기 1077억원 영업손실에서 3분기 2506억원 흑자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3분기보다는 이익이 42% 적었다.
LG엔솔, 3분기 영업익 7560억...9개월 순손실은 1조5696억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을 늘린 곳은 오히려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지난해 3분기 6013억원에서 올해 7560억원으로 25.7% 늘었다. 한 분기에 낸 이익이 9개월 누계보다 많은 건 상반기에 영업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1~9월 순손익은 지난해 8533억원 흑자에서 올해 1조569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오르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6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에서 북미 생산 보조금 4169억원을 빼도 3391억원 흑자다. 여기에는 고객사가 지급한 일회성 물량 보상금도 포함됐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자회사 버테크를 찾아 ESS 배터리 납품에 설치와 운영 서비스까지 더해 달라고 주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월 실적설명회에서 4분기를 기점으로 북미 생산 보조금 없이도 ESS 사업에서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1월 3일 실적설명회에서 회사가 밝힌 9월 말 ESS 수주잔고는 약 160GWh다. 회사는 여러 공장의 생산량을 동시에 늘리면서 ESS 수익성 개선이 기대보다 더뎠다고 설명했다. 3분기 ESS 사업만의 영업손익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