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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 파동에 '구운 마카롱' 모두 폐기한 양심 사장님

'살충제 달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 카페 사장의 양심 있는 행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rkgus_zjab'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살충제 달걀'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 카페 사장의 양심 있는 행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한 트위터에는 "계란 파동으로 전량 폐기한 오늘 마카롱의 모습"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막 구워낸 듯한 수십 개의 마카롱과 쓰레기봉투 속에 마카롱들이 가득 찬 모습이 담겨 있다.


인사이트Twitter 'rkgus_zjab'


이 게시물의 글쓴이는 충청남도 천안에서 수제 마카롱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이었다.


그는 유럽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살충제에 오염된 달걀이 발견되자 달걀을 넣고 만든 마카롱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마카롱 카페 사장님은 "계란 전량 다시 검사하는 데 2~3일 걸린다는데 어차피 마카롱 2, 3일씩 두고 못 판다"라며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소비자들이 불안해하니 진짜 확실한 계란을 쓰겠다는 믿음을 보여주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Instagram 'reencafe'


이어 그는 "정말 정직하게 꼼수 안 쓰고 장사하려고 하니 이런 마음만 알아주면 좋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카페 사장의 글을 본 많은 누리꾼들은 "올해 달걀 재료로 장사하시는 분들이 고충이 많네요", "달걀 파동이 지나면 꼭 방문하겠다" 등 응원의 글을 남겼다.


한편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5개 농장에서 달걀에 살충제 성분이 추가적으로 검출돼 현재 31개 농장에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살충제 달걀'인지 먹기 전 직접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된 가운데 당국이 살충제 달걀 조회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최해리 기자 haer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