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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4천원' 급식카드 부족해 방학마다 컵라면으로 끼니 때우는 아이들

결식 아동들은 한 끼 식사로는 턱없이 부족한 지원 금액때문에 방학마다 컵라면이나 우유로 끼니를 때우며 굶주리고 있었다.

인사이트KBS 뉴스7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결식아동들은 한 끼 식사로는 턱없이 부족한 지원금액 때문에 방학마다 라면과 우유로 끼니를 때우고 있었다. 


지난 9일 KBS '뉴스7'은 실효성이 떨어지는 결식 아동의 '급식카드'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할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전모군은 방학이 그리 반갑지 않다. 스스로 점심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KBS 뉴스7


급식카드로 한 끼에 4천원이 지원되지만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게 거의 없어 매번 우유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다.


전군은 "도시락도 거의 4천원대인데, 하나 사기도 애매한 가격"이라며 "사고 나면 항상 50원이나 100원이 부족해 다시 사야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KBS 뉴스7


턱없이 낮은 지원 금액뿐 아니라 불편한 사용 방법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대부분 편의점이나 분식점 등으로 국한돼 있다. 음식점 선택에 한계가 있다보니 영양 불균형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또한 전용 단말기로만 결제가 가능해 아이들은 혹여나 남들이 볼까 봐 자꾸만 눈치를 보게 된다.


아동 급식 카드 가맹점 관계자 역시 "아이들이 '카드 돼요?' 이렇게 말하면서 부끄러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일부 지자체에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카드 대신 '종이 식품권'을 지급했지만 이를 받아주는 식당이 거의 없어 결국 아이들은 인스턴트 음식을 사 먹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현재 4천원인 급식 단가를 최소 5천원이상 인상하고, 아이들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일반 음식 가맹점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전국 결식아동은 3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원 시간 맞추려 편의점서 '혼밥'하는 초등학생들빽빽한 학원 스케줄로 인해 길거리나 편의점에서 '혼밥(혼자 밥 먹기)'을 하는 초등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