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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모유 수유하는데 손자 '밥 먹는 것' 보겠다는 시아버지

모유 수유를 하는 며느리에게 "애기가 엄마 젖 빠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며 보여 달라고 요구한 시아버지가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모유 수유를 하는 며느리에게 "애기가 엄마 젖 빠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며 보여 달라고 요구한 시아버지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발 부탁이니까 모유 수유하는데 본다 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5개월 된 아이가 있는 엄마로 소개한 글쓴이는 "결혼할 때 시댁에서 받은 게 하나도 없다"면서 "나는 할 만큼 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이 이야기를 먼저 한다"고 운을 뗐다.


글쓴이에 따르면 그녀의 시댁 식구들은 큰아버님 딸 한 명을 제외하곤 전부 남자일 정도로 여자가 귀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상황에서 글쓴이가 딸을 낳자 시댁 식구들은 산모의 사전 동의 없이 면회가 되지 않는 산후조리원에 찾아와 "들여보내 달라"며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행동해 글쓴이를 창피하게 했다.


그리고 시댁 식구들의 이같은 행동은 글쓴이가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하자 점점 더 심해졌다.


친정을 가기 전 들른 시댁에서 담배 피운 손으로 아이를 만진 것은 물론, 모유 수유를 위해 글쓴이가 방에 들어가자 문을 열고 들어와 "지금 뭐 하냐"면서 "나와서 젖을 물리라"고 한 것이다.


이에 기분이 상한 글쓴이는 즉시 남편을 데리고 친정으로 갔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그 일 이후 잠잠해진 것 같던 시댁 식구들의 '진상'은 약 한 달 뒤 다시 이어졌다.


시댁과 만난 날 다시 모유 수유를 위해 방에 들어가는 글쓴이에게 시아버지가 "우리가 싫으냐"면서 "집에 젊은 여자도 없는데 며느리가 돼서 젖도 안 보여준다"고 소리를 지른 것이다.


이어 "애기가 엄마 젖 빠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며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말을 듣고 "이성의 끈이 끊어졌다"는 글쓴이는 "다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친정 식구를 배웅해 주고 온 남편은 오히려 글쓴이에게 "너무하다"며 "집에 딸이 없어서 그런 건데 왜 이해를 못 해주냐"고 지적해 그녀의 분노를 돋웠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을 겪은 글쓴이는 "짐을 다 싸서 친정으로 왔다"면서 "시댁에서 연락이 오길래 '다 필요 없고 이혼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성희롱으로 고소하세요", "차라리 조작이길 바랍니다", "처가 식구 앉혀놓고 똑같이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삼계탕 닭다리 먹는다고 그릇 낚아채 던진 시어머니남성 우월주의에 젖은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결국 "이혼하겠다"고 통보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