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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식' 받고 소원이던 임신에 성공했지만 딸 낳고 사망한 엄마

사랑하는 이의 아기를 낳았지만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난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Nathan Johnson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심장이식 수술을 받아 또 한 번 인생을 살아갈 기회를 얻은 여성.


하지만 하늘은 이 여성이 사랑하는 이의 아기를 갖고, 엄마가 되기를 바라지 않았나 보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 지역에 살던 젊은 여성 메그 존슨(Meg, 31)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인사이트Nathan Johnson


메그는 지난 2002년 15살 때, 바이러스에 감염돼 심장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 '심근염'을 앓기 시작했다.


약물치료를 진행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심장이식 수술을 받아 위험했던 순간을 넘겼다.


이후 메그는 음악가인 남편 나탄(Nathan)을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인사이트Nathan Johnson


사랑하는 나탄의 아기를 낳고 싶던 메그는 임신에 성공했다. 메그는 결혼과 임신 출산 등 행복했던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불행은 곧 다시 찾아왔다.


지난 27일 메그는 기다리던 첫아기 엘리 케이트(Eilee Kate)를 오전 2시경 순산했다.


메그는 건강하게 엘리를 낳았고, 딸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등 회복도 빨라 보였다.


인사이트Nathan Johnson


그런데 메그는 갑작스럽게 상태가 안 좋아졌다. 의료팀이 손을 쓸 새도 없이 다음날 오전 10시 메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현재 의료팀도 메그의 죽음에 놀라워하며 사인을 파악하고 있으나, 정확한 병명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그는 자신이 과거 심장이식을 받은 것처럼 '장기기증'으로 사람을 살리고 떠났다.


인사이트Nathan Johnson


그녀의 건강한 장기는 위독한 환자 50명의 목숨을 살렸으며, 2명의 시각장애인에게 새로운 빛을 선물했다.


메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나눠주고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 나탄은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은 딸 엘리와 덩그러니 남았다.


나탄은 현재 사랑하는 메그의 죽음을 이기지 못해 패닉에 빠졌으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Nathan Johnson


나탄의 지인은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었다. 메그는 출산 후 멀쩡했고, 딸을 안으며 행복해했다. 그렇게 빨리 우리 곁을 떠날 줄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나탄의 지인은 나탄을 위해 온라인 클라우딩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 사연을 게재했다. 현재 그는 4만 달러(한화 약 4,574만 원)를 목표로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유방암 말기인 시한부 엄마 힘내라며 '백허그' 해준 8살 아들3년 전부터 유방암과 사투를 벌이는 엄마를 뒤에서 말없이 안아주는 8살 아들의 모습이 감동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