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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싶다·49싶다'…성관계 암시하는 대학 축제 주점 메뉴판 논란

강원도에 위치한 모 대학 축제 주점의 메뉴판이 선정적인 표현들로 도배돼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강원도의 모 대학 축제에 등장한 메뉴판이 선정적인 표현들로 가득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최근 대학가 축제철을 맞아 각 대학의 학과마다 주점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에 위치한 모 대학의 주점 메뉴판이 문제가 됐다.


문제가 된 메뉴판의 간판명은 '89싶다', '49싶다'로 적혀있다. 해당 문구는 '팔고싶다, 사고싶다'로 보일 수 있으면서도 성행위를 암시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또 메뉴판에는 '니 고추 장불고기 주먹밥', '오빠가 꽂아준 어묵탕' 등 선정적인 메뉴도 보인다. 


해당 메뉴판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논란이 됐고 해당 학과의 학생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문을 게재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학생회장 A씨는 "주점 간판이 처음에는 8,900원과 4,900원에 판매한다는 의미로 정해져 선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성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회 임원진과 논의한 결과 성적으로 느껴진다는 메뉴들은 수정하기로 결정했다"면서도 "축제가 이미 시작돼 시간 상의 문제로 간판만은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12일 오전 중으로 수정한 메뉴판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겠다"며 "다시 한 번 논란을 일으켜 불편하게 만들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학과는 논란이 된 메뉴판 문구를 청테이프로 가리는 등 일부 수정했다. 학생회장은 수정한 메뉴판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한편 대학가의 축제 주점 선정성 문제는 축제 시즌만 되면 발생하는 단골 이슈다. 


대학생 단체와 학교가 나서 자정 노력을 하고 있지만 잇따라 전해지는 선정성 시비에 대학 축제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학과 학생사회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인사이트과거 논란이 됐었던 '오원춘 주점' (해당 학교와 관련 없음)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과거 선정성으로 논란이 됐었던 주점 (해당 학교와 관련 없음) / 온라인 커뮤니티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