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개월 아기 모유수유 하며 의회 참여한 국회의원
호주에서 여성 의원이 의회 도중 모유수유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So proud that my daughter Alia is the first baby to be breastfed in the federal Parliament! We need more #women & parents in Parli #auspol pic.twitter.com/w34nxWxG0y
— Larissa Waters (@larissawaters) May 9, 2017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호주에서 여성 의원이 의회 도중 모유 수유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호주의 상원의원 라리사 워터스(Larissa Waters)의 아름다운 사진을 소개했다.
이날 녹색당 상원의원인 라리사는 둘째 아이를 낳은 후 출산휴가를 마치고 복귀했다.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녀의 품에 생후 2개월 딸인 알리아 조이(Alia Joy)도 함께였다는 점이었다.
본회의장에서 회의가 열리는 도중 라리사 의원은 딸아이가 칭얼거리자 그 자리에서 모유 수유를 했고 아름다운 모녀의 모습은 사진에 담겼다.
라리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와 제 딸 알리아가 의회에서 첫 모유 수유를 한 주인공이란 사실이 자랑스럽다"라며 "의회에는 더 많은 여성의원과 엄마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호주 의회는 지난해 처음으로 의원이 회의 도중 모유 수유를 하거나 아이를 돌볼 수 있게 법이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의회에 어린이 출입이 금지돼 있었고 법안 투표 시엔 대리투표를 할 수밖에 없었다.
라리사 의원은 이렇게 법이 바뀔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한 장본인이다.
지난 11월에 그녀는 "젋은 여성들이 의회에 오길 원한다면 가족 친화적인 법을 만들어야 한다. 부모가 될 이들이 육아양육과 의회 업무 부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알리아는 성차별과 기후 변화에 대한 문제에 영감을 줄 것이다. (물론 녀석이 배가 고프다면 회의장 안에서 모유를 먹을 수 있다)"며 기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