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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IS에 잡혀가 '총알받이'로 이용되는 아기들

갓난아기들을 납치해 총알받이로 사용하는 IS의 극악무도한 만행이 밝혀져 분노를 일으켰다.

인사이트Save the Children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갓난아기들을 납치해 총알받이로 이용하는 IS의 극악무도한 만행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라크 모술 지역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갓난아기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아기를 출산한 레하브(Rehab, 17)는 자신의 아기 라일라(Layla)를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모술 지역에서 탈출했다.


아기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IS에게 알려지면 곧장 끌려가 총알받이로 사용되기 때문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레하브는 딸을 지키고 싶어 가족들과 함께 탈출했지만, 그녀의 남편은 여전히 IS 소굴에 갇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Save the Children


그녀는 "남편이 아직 모술에 남아 있다. 가족들의 탈출을 돕다가 발각돼 빠져나오지 못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레하브와 같은 날 탈출에 성공한 여성 레엠(Reem, 15)도 갓 태어난 자신의 아기 루브나(Lubna)를 품에 안고 도움을 요청했다.


레엠의 남편은 IS 대원들이 아기를 납치하려던 것을 온몸으로 저지하다가 잡혀갔고, 그 사이 레엠은 루브나와 함께 현장에서 뛰쳐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 아기를 돌보고 있는 레엠은 남편을 두고 온 것이 너무 미안하다며 가족사진을 손에 쥐고 오열했다.


아동 구호 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 관계자는 "핏덩이 같은 갓난아기들이 전쟁에 이용되고 있다"며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아기까지 동원해야 하나"라며 IS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라크 인권관측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모술 지역에서 IS에게 끌려간 아기들은 총 197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