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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따뜻하게 맞아준 목포 시민들, 정말 감사합니다"

세월호가 출항 1081만에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목포 시민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함께 슬퍼하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세월호가 출항 1081만에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은 녹슨 세월호의 선체를 보고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하늘도 슬펐을까. 세월호가 도착한 31일 항구에는 비가 내렸고, 보는 이들의 눈가마저 촉촉하게 젖게 했다.


목포 시민들은 노란 플래카드와 현수막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명복을 빌며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애도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세월호가 도착한 이날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리꾼들이 목포 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 누리꾼은 "지역 축제까지 모두 취소하고 목포시민 모두가 세월호의 상주(喪主)라며 뭍으로 돌아온 세월호를 끌어안아 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세월호가 돌아온 이날 만큼은 지역감정이란 낡은 구태를 버렸으면 좋겠습니다"며 "미수습자들이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3년 전 인천항에서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일반승객 104명 등 승객 476명을 태우고 출항했던 세월호가 당초 목적지였던 제주항이 아닌 목포신항에 도착해 전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차가운 바닷속에서 갇혀 있다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는 곳곳에 칠이 벗겨지고 녹이 슨 채로 처참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죄 등으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는 날이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인사이트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인사이트연합뉴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