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알바 하느라 성적 나빠지면 등록금 '50%' 깎아주는 대학교

생계곤란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성적관리에 실패한 학생에게 학점과 상관없이 1회에 한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생활 형편이 어려워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배재대학교가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31일 배재대학교는 올해부터 '학습격려장학금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생계곤란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성적관리에 실패한 학생에게 학점과 상관없이 1회에 한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배재대는 낮은 성적을 받더라도 낙심하지 않고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


인사이트배재대학교 전경 / 배재대학교 홈페이지


국가장학금 신청 시 제출하는 소득자료를 기반으로 한 학기에 학과별로 2명, 전체 110명의 학생에게 수업료 50%를 감면해준다.


학생들은 최소 16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 상당의 등록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학교 측은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에게 한 학기 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시급을 지급하는 '교내 행정 도우미'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실제로 배재대 행정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최 모씨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지난 학기 성적이 장학금 수혜 최저기준인 1.91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학습격려장학금 제도'를 통해 등록금을 할인 받았고, 현재는 행정도우미로 일하며 꿈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 외에도 배제대는 학생들이 공부를 포기하지 않도록 학점 상승률에 따라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50만원의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장학 제대롤 운영하고 있다. 


배재대 김영호 총장은 "우리대학 장학금 제도는 타대학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학생들의 형편을 고려, 맞춤형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도 생활 형편 등으로 장학금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학생들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