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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결핵' 발생률이 '아프리카'만큼 높은 지역

강원도의 결핵 발생률이 오랜 내전으로 보건 의료 체계가 열악한 아프리카 수단 지역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좌) gettyimagesbank, (우) NAVER 지도 캡처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국에서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질병관리본부가 '결핵 예방의 날'을 하루 앞두고 공개한 '2016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강원도 인구 10만 명당 84.5명이 결핵 환자였다.


이는 오랜 내전으로 보건 의료 체계가 열악한 아프리카 수단 지역(88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어 경북(82.5명), 전남(80명), 충남(71.5명), 전북(69.1명) 순이었다.


경북, 전남, 충남 등 농어촌 지역의 결핵 발생 비율은 세종(45.6명)과 대전(45) 등 도시·공업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농촌 지역에서 결핵이 유행하는 이유는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고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핵은 영양이 부실하고 감염 관리에 취약한 지역에서 유행해 흔히 '후진국 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농촌의 고령 환자들은 결핵을 오래 방치해 심각한 경우가 많다"며 "의료 시설 낙후 지역에 초점을 둔 결핵 예방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결핵 예방 사업에 매년 수백억 원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아프리카와 비슷한 수준의 결핵 감염률을 가진 농어촌 지역에 대한 질병 관리 정책이 시급해 보인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