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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 격차' 막겠다며 신입생에 강제로 '과잠' 입게 한 학생회

선배에게 무조건적인 복종, 얼차려 등으로 논란을 빚은 경남의 한 대학 에서 최근까지도 악폐습이 자행됐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사진 제공 = 제보자 A 씨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일부 대학의 그릇된 '군기 잡기' 문화가 가혹 행위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23일 울산의 U 대학 화학공학부에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재학생들의 군기 잡기 행태가 지속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 학부에서는 과거 다양한 종류의 악폐습이 존재했는데 그중에는 학부 단체 '야구 점퍼'를 강매 하는 전통이었다.


뿐만 아니라 처음 학부에 입학했을 당시 학생회 차원에서 강매당한 야구 점퍼를 입은 후배들은 선배들의 명령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아무리 더워도 단추 하나 풀 수 없었다.


앞서 지난해 이 문제로 U 대학 내 학보사가 화공학부의 악폐습을 지적하는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으며 SNS 페이지에도 이 문제가 제기돼 격렬한 공방이 이어지기도 했다.


인사이트SBS '현장21'


당시 '야구 점퍼'에 대한 논란이 학내에서 계속되자 화공학부 학생회 측은 "같은 옷을 입음으로써 소속감을 높이고 옷차림으로 인한 빈부 격차의 시각화를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해명을 내 놓은 바 있다.


이어 최근에 알려진 악폐습 중 하나는 화공학부 측에서 신입생들의 학교 내 중앙동아리 가입을 막은 것이다.


이에 화공학부 측에 연락을 취해본 결과 "예전까진 비슷한 사건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조사 결과 올해부터는 악폐습이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한편 U 대학을 졸업했다고 밝힌 A 씨는 인사이트에 "화공학부는 내가 재학했을 때도 문제가 많았다"며 "오리엔테이션 날부터 신입생들에게 군대식 얼차려를 주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여전히 남아있는 악폐습에 안타까워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제보자 B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