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인 척추 장애 딛고 '선생님' 꿈 이룬 20대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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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목 아래 신체를 움직이지 못하는 수험생이 '1급 지체장애인'으로는 최초로 올해 서울지역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합격해 교사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최근 YTN은 지난달 2월 2017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중증 장애인 박성욱(24) 씨를 소개했다.


박성욱 씨는 태어날 때부터 척추 장애를 앓았다. 이에 그는 혼자 힘으로는 글씨를 쓰는 것조차 힘들고 전동 휠체어를 타야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5시간마다 누워서 척추를 쉬게 해주어야 한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박성욱 씨는 교사의 꿈을 키워왔다. 박성욱 씨는 장애로 인해 수학여행을 포기한 자신을 설득해 여행에 데리고 간 고등학교 은사를 보고 자신도 좋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고 알려졌다.


이에 고교 시절부터 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며 공부한 그는 2011년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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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씨는 대학 진학 후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교직을 이수했고 학생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자 심리학까지 복수전공했다고 전해졌다.


그는 임용시험을 치를 때는 대필자의 도움을 받았고, 교생 실습 당시에는 집에서 미리 파워포인트로 학습자료를 만들어 칠판에 글씨를 쓸 수 없는 약점을 보완했다.


부단한 노력 끝에 임용시험에 합격한 박성욱 씨는 3월부터 서울의 한 중학교에 교사로 출근했다고 알려졌다.


서울 중·교교 교사 가운데 장애인으로 등록된 교사는 약 300명이지만 대부분 장애 4~6등급이고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은 박성욱 씨가 처음이다.


그는 "굳은 믿음이 있으면 제약이 있어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문지영 기자 moonjii@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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