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복권 800장’ 훔친 편의점 도둑의 수법(사진,영상)

via ekgml645/youtube

 

수원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 대낮에 복권 800장을 도둑 맞아 100만원을 물어주게 된 억울한 사연을 호소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글쓴이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문의 남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 CCTV 영상 등의 증거자료와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쯤 글쓴이가 일하고 있는 수원의 한 편의점에 한 남자가 들어왔다.

 

남자는 글쓴이에게 대뜸 "소주 몇 병까지 살 수 있냐"며 "술집을 운영하는 데 술을 못 시켜서 그렇다. 최대한 많이 사가겠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나에게 소주 40병이랑 막걸리 20병을 큰박스 안에 담아달라고 하더라. 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박스를 찾아와 그가 해달라는대로 해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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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에 따르면 남자는 "귀찮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을 던진채 가만히 서서 그를 지켜봤다.

 

그렇게 혼자서 술을 담던 글쓴이는 박스 무게가 상당히 나가자 남자에게 "이것 혼자 들고 가실 수 있으세요?"라고 물었다.

 

남자는 "앞에 차가 있다"며 "금방 차를 끌고 올테니 마저 담아놔달라"고 말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술을 모두 담은 뒤 글쓴이는 남자가 가져가기 편하도록 박스를 입구까지 끌고갔다.

 

그러나 금방 온다던 남자는 1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고 그제서야 글쓴이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그의 불길한 예감은 적중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카운터 위에 올려져있던 복권 800장이 담긴 케이스가 통째로 없어진 것이었다.

 

글쓴이는 놀란 마음에 CCTV를 확인했고 일부 장면을 공개했다.

 

via youtube

 

공개된 CCTV 화면에는 글쓴이를 냉장고 쪽으로 유인해 술을 담게 하고는 차를 가져온다고 나가면서 아무렇지 않게 복권통을 그대로 들고 나가는 남자의 모습이 담겨있다.

 

글쓴이는 "근무 시간에 없어진 것이라 내가 100만원을 물어내게 생겼다"며 "장갑, 마스크 차림을 하고 매장에 들어왔을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글쓴이는 끝으로 "이 사람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다닌다더라"고 전하며 용의자의 특징과 수법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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