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번째 생일 맞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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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양주 할머니가 지난 4일로 93번째 생일을 맞았다.


지난 4일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은 경남 창원 마산 우리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신 김양주 할머니의 93번째 생일잔치를 열었다.


1924년 2월 7일(음력)에 태어난 김 할머니는 마산에 살다가 취업 사기로 일제에 끌려갔다가 중국 등지에서 위안부 생활을 했다고 알려졌다.


김 할머니는 일본이 패망한 뒤 연합군 포로로 귀환했지만 고향에 돌아와서도 식모살이 등을 하며 힘겹게 지내다 수양아들을 들여 키웠다.


인사이트지난해 10월 김양주 할머니를 찾은 무학여고 학생들 / 연합뉴스


할머니의 생일잔치에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뿐 아니라 마산 무학여고 동아리 '리멤버' 회원들이 찾아와 할머니를 꼭 안아주었다고 알려졌다. 다른 병실에 입원에 있던 환자와 간병인들도 함께 할머니의 생일을 축하했다는 후문이다.


무학여고 '리멤버' 동아리 학생들은 지난해 직접 위안부 소녀를 형상화한 배지를 제작, 판매해 창원에 사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4명의 생필품 지원에 사용하도록 했던 이들이기도 하다.


김 할머니의 간병인은 "할머니가 오늘이 생일잔치인 줄 아는지 눈도 크게 뜨고 또렷하다"며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하는 다 알아들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93세인 김 할머니는 이제 40명만 남은 위안부 피해자 중 한 명으로 현재 뇌경색으로 투병 중이며 요양병원에서 간병인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지난해 10월 김양주 할머니를 찾은 무학여고 학생들 / 연합뉴스


문지영 기자 moonjii@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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