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21살 여대생 딸에게 '저녁 8시'만 넘어도 집에 오라고 전화하는 아빠 때문에 고민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3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통금으로 집착하시는 아빠'라는 제목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글쓴이 A씨는 올해 21살 여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요즘 고민이 있는데 바로 과도하게 자신의 '귀가 시간'에 집착하는 아빠 때문에 힘들다고 호소했다.
A씨는 "일단 저는 통금이 없어요. 그냥 일찍 들어와야 합니다"라며 "제 생각에는 통금시간이 거의 아홉시라고 보면 돼요"라고 푸념했다.
외동딸인 그는 아빠의 과도한 간섭 때문에 저녁 8시가 조금 넘은 '초저녁(?)'이면 곧바로 카톡으로 문자가 날아온다고 했다.
친구들과 모임을 갖거나 학교에서 공부를 하려고 해도 아빠의 귀가 독촉으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다는 것.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연합뉴스
문자 메시지를 2분만 늦게 확인해도 곧바로 아빠에게 전화가 걸려오는데 "다 큰 여자애가 밤 늦은 시간에 전화도 안 받고 뭐하는 거냐"라고 화를 내신다고 한다.
이런 간섭은 딸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었다. 사회생활을 하는 엄마가 조금이라도 늦으면 불호령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A씨는 서울에 있는 중상위권 대학에 다니는데 평생 부모님 걱정을 시키거나 사고를 친 적도 없는데 너무 간섭이 심한 아빠 때문에 힘들다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된 이후 5만 6천여건 조회가 되고 댓글만 120여건이 달릴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자식을 소유물로 여기는 것 같다", "빨리 돈 벌어서 독립하는 방법만 있을 것이다", "밤 11시로 통금 시간을 합의 보는 게 어떨까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