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은 '고스펙' 여성 때문" 망언에 돌직구 날린 JTBC 아나운서

인사이트JTBC '정치부 회의'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저출산 해소를 위해 여성들이 스펙 쌓는 시간을 줄이고 배우자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국책연구원의 '망언'에 JTBC 강지영 아나운서가 자신의 스펙을 공개하며 비판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정치부 회의'의 '강지영의 Talk 쏘는 정치' 코너에서 강지영 아나운서는 최근 "저출산이 여성의 '고스펙'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보고서를 언급했다.


원종욱 전 보사연 인구영향평가센터장(선임연구위원)이 작성한 해당 보고서는 고학력·고소득 여성이 눈을 낮춰 결혼해야 하며, 기업들은 휴학·연수를 한 여성에게 불이익을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원 연구원은 "이러한 저출산 대책은 단순한 홍보가 아닌 대중에게 무해한 음모 수준으로 은밀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도 명시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지난 24일 인구포럼에서 원 연구위원이 이 내용을 발표한 직후 저출산 원인을 여성의 스펙에서 찾는다는 비난이 일었고 결국 3일 후인 지난 27일부로 그는 보직에서 사퇴했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원 연구위원의 보고서 내용을 상세히 설명한 뒤 한 익명의 여성의 스펙을 나열했다.


이 여성은 29세 미혼이며 대학 졸업 전 취업을 위해 휴학을 한 이력이 있다.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미국의 I 대학을 졸업했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휴학, 자격증 취득, 해외연수 다 들어가 있는 이 여성은 보사연 분석대로라면 취업에 불이익을 줘야 하는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JTBC '정치부 회의'


이후 강 아나운서는 "과연 누구일까? 바로 나다"라며 자신의 스펙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보사연의 시각으로 보면 저는 출산율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는 여성"이라며 보고서 내용을 비판했다.


강 아나운서는 "이는 저출산의 근본적인 문제를 등한시하고 여성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시각"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정부는 10년 동안 국민혈세 80조원을 붓고도 출산율을 올리지 못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 아나운서는 지적했다.


"저출산은 여성 '고스펙' 때문" 망언한 국책연구원의 최후원종욱 보건사회연구원 인구영향평가센터장(선임연구위원)이 보직에서 사퇴했다.


문지영 기자 moonjii@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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