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국민 89% "국가 시스템 못 믿는다"···한국은 '불신국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우리 국민의 89%가 국가 시스템을 믿지 못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국가에 대한 불신이 지속될 경우 사회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개선 방안이 시급해 보인다.


지난 8일 세계적 홍보컨설팅 기업인 에델만 코리아가 발표한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사회 시스템이 실패했다'고 답한 한국인은 48%, '사회 시스템에 확신이 없다'고 한 한국인은 41%에 달했다.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응답자들은 11%에 그쳐 90%에 가까운 한국인이 국가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 역시 28%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7%p 하락했다. 이는 조사 대상인 28개 나라 중 2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전세계 평균인 41%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기업에 대한 신뢰도 또한 지난해 대비 하락해 29%를 기록해 28개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한국인들의 정부, 기업, 미디어, NGO 등에 대한 평균 신뢰도는 38%로 '불신국가'에 포함됐다.


에델만은 60~100%는 신뢰국가, 50~59%는 중립국가, 49% 이하는 불신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13일부터 11월 16까지 총 1천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에델만은 지난 2000년부터 각 나라를 대상으로 이같은 설문을 조사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