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문화재 복원공사에 혈세 '6억' 날린 대구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경상감영이 엉터리 복원공사로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경상감영이 엉터리 복원공사로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6억 원을 들여 복원공사를 한 경상감영 징청각을 둘러봤다.
경상감영 징청각은 조선 시대 경상도를 관할하던 관청으로 이달 국가사적지로 지정될 예정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10월 엉터리 복원 공사로 한 차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났음에도 징청각은 여전히 훼손된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시멘트를 바른 아궁이 속에는 소주병과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가 나뒹굴고 외부 기둥은 갈라져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었다.
담당 부처 공무원들은 제대로 된 설계를 무시한 채 진행된 복원 공사의 심각한 문제점을 알면서도 쉬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6억 원의 혈세를 들여 복원공사를 한 뒤에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훼손된 상태로 방치한 대구시는 총체적 부실을 인정하며 또 보수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 전망이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