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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공금 횡령 선물구입ㆍ유흥비 탕진

19일 경찰에 따르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정정택(69)​ 전직 이사장과 김모 홍보비서실장(53), 김모 상생경영팀장(47)이 회계 서류를 조작해 지속적으로 법인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via SBS 8시 뉴스

 

한해 1조원이 넘는 체육기금을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임직원들이 거액의 공금을 횡령해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토토 사업 등을 운영하는 공공기관으로, 고위 임직원들이 법인자금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이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정정택(69) 전직 이사장과 그의 측근인 김모 홍보비서실장(53), 김모 상생경영팀장(47)이 회계 서류를 조작해 지속적으로 법인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수법은 치밀하고 다양했다. 정 전 이사장은 회사 판촉물을 산 것처럼 회계 장부를 조작해 ​고가의 양주나 한우세트, 명품 지갑 등을 구입했다. 

 

정 전 이사장은 구입한 물건들을 지인들의 명절 선물로 사용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비용이 2억 9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모 실장은 직원들의 인사청탁 대가로 1천 3백만 원​을 받아 가족여행 경비로 썼다. 인사를 둘러싼 청탁 비리도 심각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via SBS 8시 뉴스

 

납품가격을 부풀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공금을 빼돌린 사실도 확인됐다. 김모 팀장은 이런 수법으로 3천 3백만 원을 챙겨 유흥비와 개인 카드대금 납부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법인자금을 횡령한 지난 3년 동안, 기금 사용을 승인하고 감사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같은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감사에 제출된 서류들은 관행적으로 내부 직원들에 의해 조작된 허위 서류였다"며 "실제 납품업체를 조사하지 않는 이상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체육 산업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한해 1조원이 넘는 체육기금을 관리하는 곳인 만큼 그 액수가 상당해 ​보다 철저한 감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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