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비누, 치약 등에 포함되어 있는 향균 물질인 '트리클로산(triclosan)'이 암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심험용 쥐를 이용해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항균용 물비누와 치약 등을 대상으로 유해성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실험에 사용된 제품은 시중에 판매되는 물비누와 치약 등 생필품으로 항균물질인 트리클로산이 포함된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쥐를 6개월 동안 트리클로산에 노출시킨 결과 간에 종양이 발생활 확률이 크게 높아졌으며, 종양의 크기도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실험 결과가 인체에도 똑 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이 사실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via SBS 8뉴스
이에 따라 미국 일부 주에서는 트리클로산을 사용하지 못하게 제한하는 법을 제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미네소타주 상원의원 존 마티는 "수 년에 걸쳐 우리는 트리클로산의 위험성을 알게 됐다"며 "인간에게 이롭다는 증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리클로산은 1972년에 처음 발견된 향균 물질로 국내에서는 물비누나 세정제 등에 트리클로산을 사용할 경우, 함량을 0.3%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엄격한 기준이지만, 실생활에 빈번하게 노출되는 물질인 만큼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트리클로산은 지난 국정감사 때 유해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던 물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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