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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계단에 붙은 어처구니없는 '학교폭력' 근절 문구

한 학교 계단에 붙은 다소 어처구니없는 학교폭력 근절 문구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난받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제작 의도를 쉽게 알 수 없는 학교폭력 근절 문구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소 어처구니없는 학교폭력 근절 문구 하나가 올라왔다.


사진 속 학교로 보이는 계단에는 '학교폭력 한번 참아 만년 친구 맺어보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최근 급증하는 학교폭력 문제로 학교 측에서 켐페인성 문구를 계단 등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문구가 학교폭력 근절이라는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냐며 의문을 보이고 있다.


학교폭력은 엄연한 범죄지만 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처벌이 낮다는 것이다.


해당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은 "문구는 가해자와 피해자 누구에게 참으라는 것인지 모호하고 학교폭력을 참는다고 친구가 된다는 발상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학교를 비판했다.


지난해 한 학교에서는 학교폭력과 함께 문제가 되는 '왕따' 문제를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듯한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는 '무엇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지 자신을 뒤돌아보세요'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여기에 '너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맞서 싸우지 마세요',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세요' 등의 문구도 이어졌다.


마치 왕따 문제를 피해 학생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뉘앙스다.


적극적으로 학교에 알리고 폭행 등 피해가 있다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옳은 방법임에도 단순히 '참아라'라는 조언은 적합하지 않다.


이에 일각에서는 청소년 범죄도 성인 범죄와 똑같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