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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순 '위안부' 할머니가 세상 떠나시기 전 부른 마지막 노래

중국에 거주하던 마지막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박차순 할머니가 안타깝게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아리랑, 엄마, 엄마......"


중국에 거주하던 마지막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박차순 할머니가 안타깝게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19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재작년부터 뇌경색 등을 앓고 계시던 박차순 할머니가 최근 들어 증세가 악화돼 전날인 18일 현지 시간으로 오전 7시 30분쯤 후베이(湖北)성 자택에서 눈을 감으셨다.


전북 전주 출신인 박차순 할머니는 1942년 중국 내 일본군 점령지역으로 끌려가 난징(南京)과 우창(武昌) 등의 위안소에서 고초를 겪었다.


박차순 할머니는 해방 이후 위안소에서 도망쳐 나왔지만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에서 결혼해 자리를 잡았다.


중국으로 건너간 뒤 단 한 번도 고국의 땅을 밟지 못한 박차순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에 만난 SBS 취재진에게 "아리랑, 엄마, 엄마..."라고 가슴 한 켠에 응어리지고 있던 노래 아리랑을 힘겹게 부르셨다.


박차순 할머니가 이날 돌아가심에 따라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생존자는 39명으로 줄었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양국 정부의 위안부 합의 이후 별세한 피해자로는 여덟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