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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골목길 가다 범죄자 취급당한 청년

최근 각종 성범죄로 세상이 흉흉한 가운데 이로 인해 괜한 오해를 받은 한 남성이 억울함을 호소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via 골목길집/네이트 판

최근 각종 성범죄로 세상이 흉흉한 가운데 이로 인해 괜한 오해를 받은 한 남성이 억울함을 호소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3일 오후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어두운 골목길을 가다가 범죄자 취급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지난 12일 밤 10시 회사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었다. 

집 근처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0시 30분경. 그는 집에 가기 위해 골목길을 걸어 올라갔다.

당시 글쓴이가 걷던 골목은 5m 너비 정도로 몇 개의 전등 불빛이 비추는 곳이라 으슥한 곳이었다.

집에 가려면 골목을 지나쳐야 하던 터라 그는 골목을 걸어 올라갔고 앞에 한 여성이 걸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글쓴이는 혹시나 자신의 걸음이 빨라지면 상대가 겁을 먹을까 싶어 천천히 걸어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뒤를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걷던 여성은 삼십여 걸음쯤 걸었을 때 "엄마야!"하고 소리치며 뛰기 시작했다. 뛰어가던 여성은 자신의 집 문 앞에 서서 문을 급히 두드렸다.


당시에도 글쓴이는 '혹시 자신 때문에 무서워서 그런가' 생각하며 그의 옆을 지나쳤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여성의 아버지로부터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왜 우리 딸 뒤를 따라와"라고 말하는 남성에게 "우리 집에 가는 길이다. 여기서 20m 만 더 올라가면 우리 집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믿지 못한 남성이 그에게 증거를 대보라고 했고 그는 급기야 여동생을 불러 확인을 해줬다.

 

이후 글쓴이는 "그런데 사과 한마디 안 한다"며 "이건 머 그 골목에 사는 남자들은 죄다 범죄자 취급당하게 생겼네요"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혹시 그런 골목 쪽이나 으슥한 곳을 지나야 집으로 가시는 여성분들은 집에 남자가 있으면 마중 나오라고 하세요. 괜히 그런 골목에 사는 남자들 의심 하지 말고요"라고 전했다.

 

그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요즘 세상이 워낙 흉흉하니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사람을 저렇게 노골적으로 의심하고 아빠까지 불러서 글쓴이 가족까지 나오게했으면 사과해야지", "오해하며 자꾸 쳐다보면 '아닙니다' 한마디 하세요. 세상이 험악하니 그래요. 맘 상해 하지 마세요", "그냥 그럴땐 차라리 빠르게 걸어가서 그 여자 앞쪽으로 지나쳐 걸어가야 됨. 천천히 걸어가면 따라가는걸로 착각하는것 같음" 등의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via 골목길집/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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