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그알', 50년동안 '실세'로 살아온 김기춘의 비밀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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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전 주 '우병우' 편에 이어 '김기춘' 편의 방송을 예고했다.


오는 14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직생활 50년을 파헤친다.


앞서 드러난 고(故) 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장(長)으로 표시된 김 전 실장은 공직 중 충격적인 발언을 내뱉었다.


비망록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2014년 7월 13일 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은 국난을 초래할 것이며 당시 세월호 특별법 마련과 진상조사를 요구한 시민단체 등을 '좌익'이라 표현했다.


이어 10월 27일 김 수석의 비망록에는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인양에 대해 "시신 인양 X, 정부 책임, 부담"이라 말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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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시신을 인양하게 되면 정부의 책임과 부담이 커지게 되니 시신 수색을 금지하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알' 제작진은 8월 23일 유가족 김영오 씨의 단식에 대해 "자살방조죄, 단식은 생명 위해행위이다, 국민적 비난이 가해지도록 언론지도"로 몰아갈 것을 주장했다.


국정 전반을 책임져야 할 청와대가 개인을 사찰하고 여론조작에 앞장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알' 제작진은 김 전 실장의 50년 공직생활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실세로서 이들의 그림자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추정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장준하 선생의 의문사를 수사했던 중앙정보부는 장 선생의 사인을 '실족사'로 발표했다.


당시 김 전 실장은 중앙정보부 5부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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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최근 무죄로 판결받은 다수의 간첩조작사건 등에 김 전 실장이 연루돼 있지만 김 전 실장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인생의 가장 찬란할 수 있었던 시간을 감옥에서 보낸 피해자들은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국정농단의 핵심인물로 의심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직 50년 삶을 추적, 그의 행적이 한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파헤치고 그가 부인하고 있는 진실에 대해 다시 묻고자 한다"고 이번 방송의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