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수원과학대학교 항공관광과 재학생들이 아직 입학도 하지 않은 예비 신입생을 상대로 페이스북 친구 추가를 빠르게 받지 않았다며 '군기'를 잡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원과학대학교 항공관광과의 '똥군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항공관광과 재학생들이 올해 17학번이 되는 신입생들에게 보낸 다소 황당한 메시지 내용이 담겨 있었다.
메시지 대화 내용에 따르면 항공관광과 예비 신입생이 자신을 친구 추가해준 재학생에게 "OOO 선배님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를 보내자 "지금 선배 이름 부른 거냐"라는 질타가 돌아왔다.
또 다른 예비 신입생은 선배에게 "대학 생활 기대된다. 수원과학대학교 항공관광과 17학번이라는 큰 선물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라는 내용을 이모티콘과 함께 보내자 "이모티콘 좀 빼요. 정신 사나우니까"라는 단호한 답변이 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수원과학대학교 항공학과 재학생들이 새내기들에게 질타를 보낸 이유는 다름 아닌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늦게 수락했기 때문이었다.
해당 사실을 폭로한 누리꾼 A씨는 "수원대학교 항공관광과 재학생들이 17학번 되는 새내기들에게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하고 20분 내로 수락하지 않으면 꼬투리를 잡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공관광과 예비 신입생들은 선배에게 10줄 이상의 합격 감사와 앞으로의 다짐, 존경심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수원과학대학교 항공관광과는 지난달 30일 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학과 측은 "최근 일부 선배들이 2017년 신입생 여러분들을 환영화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불편을 야기하게 돼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향후 이런 사례가 절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오는 9일 학과에서 개최하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앞두고 있어 일각에서는 신입생들이 군기 문화에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원과학대 항공관광과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