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야외 스케이트장 폐장 안내문 / 온라인 커뮤니티, (우) 성남시청 야외 스케이트장 / 연합뉴스
[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매년 성남시 청사에서 개장했던 '천원 야외 스케이트장'이 폐장될 위기에 놓인 모양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성남시의 '야외 스케이트장 예산 삭감에 따른 안내문'이 뜨거운 논란이다.
안내문에는 "2017년 야외스케이트장 예산이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로 삭감됐다"며 "다음 겨울부터는 성남시청 야외스케이트장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다"고 적혀있다.
게다가 안내문 아래엔 누군가가 자필로 현재 성남시의원 중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이름까지 적어 놓았다.
성남시는 매년 겨울 레포츠 시설로 성남종합운동장의 눈썰매장과 성남시청의 야외 스케이트장을 이용료 천 원에 운영해왔다.
성남시청 홈페이지
성남시청에 따르면 '예산 삭감'은 사실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운영 중이지만 안내문 내용과 같이 오는 2017년 12월부터는 운영을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성남시 야외 스케이트장 담당자는 지난 3일 아침 안내문을 발견했고, "안내문은 담당 부서인 체육진흥과에서 내려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누가 붙였는지는 아직 파악 중이고 담당 부서에 보고를 올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남시의회의 현역 의원은 33명이며, 이 중 새누리당 의원은 16명이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