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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덴마크에서 체포된 후 취재진과의 질의에서 막힘없이 답변하거나 웃으며 반박하는 여유를 보였다.
3일 TV조선 뉴스는 유튜브를 통해 덴마크 법원에서 잠시 진행된 정유라의 인터뷰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정유라는 불법체류 혐의로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된 뒤 2일(현지 시간) 올보르 법원이 구금 기간 연장 여부 결정을 위해 연 심리에 출석한 상태였다.
재판에 앞서 국내에서 날아간 취재진을 만난 정유라는 각종 의혹에 대한 질문에 사전에 준비한 듯 담담한 어조로 여유있게 답변을 이어갔다.
한 취재진이 "지금 같이 있는 사람이 비덱에서 일했던 분들이냐"고 질문하자 "일하셨던 (분들이다)"며 "근데 이미 비덱은 파산된 회사이고 마필관리사로 오셨던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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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취재진이 최 씨 일가의 조력자로 알려진 현지 집사 '데이비드 윤'에 대해 "데이비드 윤이 윤○○ 씨냐"고 질문하자 정유라의 표정은 갑자기 굳어졌다.
굳은 표정으로 질문한 취재진을 바라보던 정유라는 이내 웃어보이며 "실명을 그렇게 얘기하시면 좀 (그렇다)"이라며 훈계하듯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데이비드 윤이 나를 보호하고 있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그는 나랑 연락 자체를 안 하고 싶어하는 분이다"고 일축했다.
이밖에도 정유라는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현장에 있던 취재진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작정한 듯 모든 의혹과 혐의를 어머니인 최순실에게 돌리는 모습에 조력자와 미리 말을 맞췄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