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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서 출산한 아이 숨지자 8일간 소화전에 숨긴 10대

아파트 화장실에서 홀로 낳은 아이가 숨지자 8일간 시신을 유기한 10대 미혼모가 경찰에 입건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아파트 화장실에서 홀로 낳은 아이가 숨지자 8일간 시신을 유기한 10대 미혼모가 경찰에 입건됐다.


2일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화장실에서 낳은 아이가 숨지자 욕실과 소화전에 숨긴 A(18)양을 과실치사·사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9시께 자신의 집 화장실 변기에 여자아이를 낳은 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했다.


또 숨진 아이를 비닐에 싸서 욕실에 4일 동안 유기하다 집밖 소화전으로 옮겨 4일 동안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A양은 이 사실을 아이가 숨진 지 8일이 지난 12월 20일 가족들에게 알렸고, A양 어머니는 경찰에 "아기가 출생 직후 숨졌다"고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양은 "혼자 낳은 아이가 피를 닦는 사이 숨졌다. 너무 무서워서 시신을 숨기고 신고를 미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시신에 외상이 없어 학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