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1234yz1'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크리스마스를 맞아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아용 변기'를 보냈던 시민운동가 박성수(42)씨가 이번엔 "박사모 해체" 팻말을 들고 박사모 집회에 참석했다.
박씨는 지난 1일 유튜브를 통해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박사모 등 보수 단체의 맞불 집회 현장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서울시청에서 열린 맞불집회에 용기 있게(?) 참석한 박씨는 "박사모 회원들이 많이 있다. 내가 이런 것들을 보면 못 참는다"며 "큰 피켓을 들고 흔들면서 '박사모 해체하라'를 외치겠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어진 영상을 보면 결과적으로 박씨의 말은 '허풍'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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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박사모 해체'라고 적힌 '초미니 피켓'을 들고 속삭이듯 "박사모 해체하라"고 외쳤을 뿐 보수단체 회원들의 기세(?)에 눌려 '박사모 해체'를 크게 외치지 못했다.
박씨의 소심한 모습에 누리꾼들은 "외친 것은 맞다. 다만 혼자만 들었을 뿐"이라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에도 맞불집회를 계속 따라다닌 박씨는 '맞불 집회 자유 발언'에서 박정희와 박근혜를 비난하다 끌려 나가는 '진정한 용자'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박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한 전단을 페이스북과 길거리에 배포하고 검찰청과 경찰서에 개사료를 뿌린 혐의로 지난 5월 구속됐고, 같은 해 12월 출소했다.
또 그는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2만원 상당의 유아용 변기를 크리스마스를 맞아 박근혜 대통령에게 발송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