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70대 '기치료 아줌마'가 10년 동안 박 대통령 치료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기 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아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일 한겨레는 서울 강남에서 활동하는 오모씨(76)가 "박 대통령 대구 국회의원 시절 최순실씨가 한번 왔다 간 뒤부터 지난 여름까지 대통령을 정기적으로 청와대에서 치료했다"고 밝혔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씨는 박 대통령을 10년 가량 치료했으며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 당시 의원실 사람과 잘 아는 지인을 통해 치료를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를 치료하는지 신원을 밝히지 않는 박 의원실 쪽이 수상해 오씨가 치료에 응하지 않자 최순실이 직접 오씨의 오피스텔을 방문했다.


오씨는 "최씨가 다녀가면서 (박 대통령 치료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가 기 치료를 받아보고 좋아서 결정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올여름까지 (박 대통령을) 정기적으로 치료했다"며 "청와대에서 온 직원의 차를 타고 출입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청와대에서 기 치료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는 "아니다. 보통 밤 9시부터 11시 사이에 치료를 마쳤다"며 "단 한 번도 다른 시간대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검찰과 특검이 확보한 문자 메시지의 전송시각과도 일치한다.


한편 박영수 특검팀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이영선 제2부속실 행정관의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문자에 대해 수사 중이다.


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