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크리스마스 때 일본 'KFC'가 붐비는 이유

인사이트KFC Japan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일본에는 크리스마스 때면 'KFC 프라이드 치킨'을 먹는 문화가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일본인들이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KFC 치킨 먹게 된 특별한 이유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 이런 문화가 생긴 것은 1970년대부터다. 당시 일본 첫 KFC 매장 매니저였던 다케시 오카와라는 어느 날 자려고 누웠다가 문득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자신의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손님들이 했던 "크리스마스 날 칠면조를 구워 먹던 게 그립다"는 대화가 생각난 것이다.


다케시는 이런 손님들을 위해 크리스마스에 '프라이드 치킨'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마케팅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인사이트2016년 일본 KFC의 크리스마스 패키지 / KFC Japan


이에 그는 1974년부터 성탄절 무렵부터 자신의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치킨' 패키지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이는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패키지에는 프라이드 치킨, 치킨너깃 등이 함께 포장됐다.


이전까지 일본에서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문화랄 것이 없었지만 다케시의 마케팅 아이디어로 인해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에 KFC 치킨을 먹는다'는 문화가 생겨난 셈이다.


그 후부터는 크리스마스 때면 KFC의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구입하는 게 '하늘에 별 따기'처럼 어려워져 매년 11월부터 패키지 예약 판매를 할 정도다.


사전 예약 없이 크리스마스 당일에 KFC 치킨을 구매하려면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전해진다.


물론 올해도 일본 KFC는 크리스마스를 맞아치킨 패키지를 3,780~5,800엔(한화 약 3만 8천~5만 9천원)에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