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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선 '18원' 올랐는데…달걀 가격 폭리 취하는 중간상인들

AI 확산 이후 달걀값의 폭등에 유통 중간 상인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관계부처가 조사에 착수했다.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AI 확산에 의한 이번 달걀값 폭등이 '중간 유통 상인들의 개입'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22일 농림축산부 관계자는 산지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달걀 소매가에 "중간 유통 상인이 수급 조절을 하며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실태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대한양계협회가 고지한 달걀의 산지 출하 가격은 1구에 197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원'이 오른 정도이다. 


그러나 대형마트 기준 한 판(30구)에 4천 원 정도이던 달걀이 현재는 7~8천 원에 이르며 이는 1구당 소매가격이 '100원' 이상 오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간유통상들이 달걀의 수급을 조절할 수 있는 산란농가와의 '갑을 관계적 유통 구조'를 이용해 지나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집판매를 담당하는 중간유통상들이 AI 사태에도 불구하고 싼값에 농장에서 달걀을 구매해 창고에 쌓아 둔 뒤 시장 상황을 파악해 방출 물량과 가격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유통담당자가 하루만 물량을 풀지 않아도 이익이 더 생기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물량 공급을 늦춘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한편 달걀 판매 과정에서 산지 가격의 50% 이상의 유통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에 공정위 관계자는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가격을 인상하는 등 시장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는 처벌 대상"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