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Facebook 'zarodream'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크리스마스인 25일 세월호 침몰 원인을 담은 다큐멘터리 공개를 예고한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과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재조명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네티즌 수사대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로'는 2012년 국정원의 대선 개입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를 찾아내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지난 5월 자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자료를 조사하던 중 아끼는 후배와 주고받은 이야기를 언급했다.
자로는 "아끼는 후배가 말했다. '형님도 하실 만큼 하셨어요. 이제 그만 고생하시고 세월호 손 떼세요'"라며 "내가 이렇게 답했다. '한 번은 제대로 싸워봐야지. 그 순간을 위해 여기까지 왔어. 후회없이 부딪혀 보고 미련없이 떠날 거야'"라고 글을 남겼다.
이는 세월호가 왜 침몰하게 됐는지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겠다는 자로의 굳은 결심이 읽히는 대목이다.
Facebook 'zarodream'
자로는 또 "이제 확실히 알았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는가 하면 "별이 된 아이들이 도와주고 있다는 걸 강하게 느낀다"며 "내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이유"라고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진실을 꼭 밝혀내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지난 7월에 자로는 "진실에 다가갈수록 두려움이 커지는 현실이 점점 피부로 다가온다"며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지 오래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 길을 택한 걸까"라고 반문하며 "되돌아가기엔 너무 많이 와버렸고, 그냥 덮기엔 너무 많은 걸 알아버렸다"고 말해 자로가 과연 어떤 자료를 찾아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한편 자로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감히 그 날의 진실을 말하려고 한다"는 글과 함께 직접 제작한 '세월엑스(SEWOLX)'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자로는 당시 "오랜 시간 동안 비밀리에 세월호의 진짜 침몰 원인을 파헤쳐 왔다"며 "이제는 감히 말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는 크리스마스에 유튜브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해 어떤 충격적인 내용이 공개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YouTube '네티즌 수사대 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