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박근혜 퇴진" 외치는 장애인에게 욕하는 박사모 회원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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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현나래 기자 = 일부 박사모 회원들이 광화문역 출입구에서 박근혜 퇴진 시위를 하는 장애인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지난 1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서울 광화문 지하역사 9번 출입구 부근 '장애 등급제·부양 의무제 폐지 광화문 공동행동' 시위 현장에서 일부 박사모 회원들이 행패를 부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광화문 지하역사를 지나가던 일부 박사모 회원들은 '박근혜 퇴진'이라는 팻말이 있다는 이유로 농성장을 지키는 장애인과 단체원들에게 욕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린 것이다.


영상 속 일부 박사모 회원들은 전장연 회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부스 위에 있던 선전물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박사모 회원들은 장애인들에게 "너희가 뭘 안다고 퇴진을 얘기해?", "미친놈" 등의 욕설을 퍼붓는 것으로도 모자라 팻말이 놓인 테이블을 흔들고 선전물을 찢어 농성장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당시 자리에 있던 한 장애인 활동가는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행사가 끝난 낮 1시 까지 박사모들의 횡포가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면서 박사모들의 행동에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광화문 지하역사 9번 출입구 쪽에서 '장애 등급제·부양 의무제 폐지'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4년 넘게 진행하고 있다.


현나래 기자 n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