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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 단원고 학생들 "구조가 아니라 탈출이었다"

침몰한 세월고에서 살아 돌아온 안산 단원고 생존자들이 '살아 남은 자의 슬픔'을 전했다.

인사이트EBS '다큐프라임' 스무 살, 살아남은 자의 슬픔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침몰한 세월호에서 살아 돌아온 안산 단원고 생존자들이 '살아 남은 자의 슬픔'을 전했다.


지난 13일 EBS '다큐프라임'의 '스무 살, 살아남은 자의 슬픔' 편에는 2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에서 살아남은 단원고 학생 4명이 출연했다.


세월호 마지막 생존자 박준혁씨는 "벽이 바닥이 됐을 때 그리고 물이 차오를 때 그때 나와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대로 있으면 죽겠구나 싶어서"라며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또다른 생존자 양정원씨는 "너무 물이 빨리 차서 애들이 못나왔다. 애들이 비명을 지르고 손을 막... 그냥 애들한테는 그게 제일 미안해요 못 구해준거"라고 말하며 그간의 마음 고생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어 "솔직히 구조라고 하기에는 조금 모호하다. 도와준 건 있지만 주된 탈출은 저희가 했다"고 밝혔다.


생존자들의 인터뷰에 따르면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는 없었다. 단지 몇몇 사람들이 '탈출'에 성공해 살아남았다.


단원고 학생들 325명 중 250명은 선원의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라"는 말을 믿었다가 '탈출'하지 못해 세월호와 함께 침몰하는 참사를 당한 것이다.


한편 이날 단원고 생존자 중 한 명인 장애진 씨는 팔에 새긴 노란 리본 문신에 대해 "팔찌는 잃어버릴 수도 있고 낡기도 하니까"라고 말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