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JTBC '태블릿 PC' 보도후 "훔친걸로 몰아라" 지시한 최순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최순실 씨가 지인에게 JTBC가 입수한 '태블릿 PC'를 훔친 것으로 몰고 가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에서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순실 씨의 육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걔네들이 이게(태블릿 PC)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JTBC 추정)이 이걸 훔쳐서 했다는 걸로 몰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JTBC는 지난 10월 24일 최 씨가 사용한 태블릿 PC를 입수해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한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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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당 태블릿 PC에는 국가 기밀 문서 등이 포함돼 있어서 '최순실 게이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데 큰 공을 세운 증거물이다.


최 씨 녹음 파일을 공개한 박 의원은 "(최 씨의) 통화 상대방은 재단 관련 사람이며 10월 27일쯤이며 한국 시간으로 새벽 5시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녹음 파일에는 태블릿 PC 외에도 최 씨가 고영태 씨가 운영하던 가방회사인 '빌로밀로'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과의 관계에 대해 허위 진술을 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