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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딸이 아직 배 안에 있을까,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진 않았을까.
하루하루 피말리는 고통을 970일째 겪고 있는 어머니가 촛불집회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10일 광주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7차 촛불집회' 무대에 세월호 미수습자 허다윤 양 어머니 박은미 씨가 올랐다.
박 씨는 "딸이 수학여행을 떠난지 970일이 됐다"며 "아직 세월호 속에는 제 딸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 9명이 있다. 다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집에 사랑하는 자녀가 있다면 꼭 안아주시고, '사랑한다'고 꼭 표현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의 애끓는 연설에 시민들 역시 눈물을 흘리며 "꼭 찾아줄게요"라며 무대를 향해 위로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단원고 2학년 2반 허다윤 양은 미수습자 9명 중 한 명으로,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깜비를 유난히 사랑했던 수줍음 많은 소녀였다.
하루도 바닷속에 있는 다윤이를 잊어본 적 없는 어머니는 지난 2년 간 거리를 헤매며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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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