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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범 부럽다” 수사 경찰관이 피해자 성희롱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이 도리어 피해자와 참고인을 성희롱하는 발언을 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감찰에 나섰다.

via MBN 

 

"여성 성도를 마음대로 건드릴 수 있는 목사가 부럽다."

 

믿기지 않겠지만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현직 경찰관이 피해자 여성을 조사할 때 발언한 내용이다.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이 도리어 피해자와 참고인을 성희롱하는 발언을 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감찰에 나섰다.

 

5일 경찰에 따르면 홍모(42·여)씨는 자신이 다니던 서울 불광동 모 교회의 목사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홍씨는 지난 9월부터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성폭행 피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담당 경찰관으로부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 내용이 충격적이다. 경찰관은 수차례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했고 이후 개인적으로 만나자는 제의까지 했다.

 

이에 홍씨는 지난달 말 서울지방경찰청에 진정을 냈다. 진정에는 해당 경찰관이 "여성 성도들도 마음대로 건드릴 수 있는 목사가 부럽다", "개인적으로 만나자"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홍씨는 이 경찰관이 참고인 진술을 했던 이모(35·여)씨에게도 "내가 보기에는 참고인이 더 예쁘다. 목사의 취향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진정을 냈다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해당 경찰관을 수사에서 물러나게 한 뒤 대기발령했다"며 "사실 확인 뒤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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