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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거짓말 밝혀낸 박영선 뒤에는 '주갤'의 '카톡 제보'가 있었다

김기춘 청와대 전 비서실장의 잇단 '모르쇠'를 한방에 뒤엎은 박영선 의원. 그 뒤에는 '주갤' 누리꾼의 '카카오톡 제보'가 결정적이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김기춘 청와대 전 비서실장의 잇단 '모르쇠'를 한방에 뒤엎은 박영선 의원. 그 뒤에는 '주갤' 누리꾼의 '카카오톡 제보'가 결정적이었다.


지난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밝히기 위한 제2차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실장은 최순실과의 관계에 대해 묻는 질문에 내내 "최순실을 모른다"고 일관해 의원들의 질책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저녁 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를 뒤집을 수 있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고, 김 전 실장은 이내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빠르게 "최순실을 알긴한다", "나이가 들어서... 모른다고 할 수 없겠다"며 앞서 잘못 답변했다고 정정했다.


박영선 의원이 제시한 증거는 바로 지난 2004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검증회 영상으로 당시 박근혜 후보는 고 최태민 씨와의 약혼설, 그의 딸 최순실 씨의 재산취득 과정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았다.


이때 김 전 실장은 방청석 자리 가장 맨앞줄에 앉아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최순실 씨를 언론으로 접했다는 김 전 실장의 말이 거짓말이 되는 순간이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결정적인 증거가 된 해당 영상은 바로 박 의원이 '주갤'의 한 누리꾼으로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전달 받은 제보 영상이다.


'주갤'은 디시인사이드 주식 갤러리의 약자로 주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다.


이를 이용하는 한 누리꾼은 직접 박 의원에게 "꼭 위증죄로 김기춘을 감옥에 넣어주십시오"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검증회 영상 링크를 보냈다.


또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회에서 최순실 의혹을 검증하는데 김기춘은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최순실을 뉴스 보고 알았고 기존에 모른다는게 거짓이라는 증거다"라며 상세히 설명을 덧붙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김기춘이 모르면 치매수준이다"라고 쐐기를 박은 이 누리꾼의 제보 영상은 결국 김 전 실장이 이제껏 말한 "최순실을 몰랐다"는 발언을 뒤집는 결과를 가져왔다.


해당 누리꾼은 박 의원과의 메시지 내용을 주갤에 인증하면서 많은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청문회는 적극적인 시민 참여와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은 의원의 태도가 협공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