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맞불집회에 '용사' 등장하자 상욕하는 보수단체 회원들 (영상)

YouTube '인사이트'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손팻말을 든 시민에게 보수단체 회원들이 상욕을 퍼부었다.


3일 박사모 등 보수단체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은 "박 대통령을 마녀사냥에 내몰지 말라"고 외쳤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동대문에서 집회를 마치고 종로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고 종로 3가 근처를 지날 무렵 한 김 모 씨를 맞닥뜨렸다.


김 씨는 "시기도 방법도 결심도 없이 국회가 알아서 (대통령 퇴진 시기 결정하라)?"라며 "모호한 말로 분란 조장 말라"라고 쓴 팻말을 손에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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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의 팻말을 본 보수단체 회원들은 "저런 X신 때문에 나라가 이 모양 이 꼴로 돌아간다"고 상욕을 했지만 김 씨는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김 씨를 폭행하려 하기도 했지만 주변 시민들에 막히자 또다시 상욕을 퍼부었다.


김 씨는 인사이트에 "그냥 좋은 뜻에서 하는 일"이라고 짧게 대답한 뒤 1인 시위를 이어갔다.


김 씨는 2009년 미디어법 시행 당시 종편이 공정보도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음에도 최순실 게이트 보도를 다룬 종편 채널에 '선동방송'이라 낙인찍은 보수세력의 이중성을 꼬집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시위에는 보수단체 회원 3만 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동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인원과 충돌이 예상됐지만 우려했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