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3차 담화 후 박 대통령 웃고 있을 것"

JTBC '썰전'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문에 대해 '썰전' 유시민 작가가 해석을 내놓았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3차 담화문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유시민 작가는 "정말 재밌는 담화"라며 "담화가 4분 10초인데 앞 2분 30초는 해석만 하면 되고, 뒤에 1분 40초는 번역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부분은 "난 잘못이 없고 결백해, 내 아랫사람이 잘못한 거야. 내가 관리 못 한 잘못은 있어"라고 말했고, 뒷부분은 "하야는 안 해. 개헌하면 물러날게"라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3차 담화문은 상당히 정교하다"면서 "여야 합의로 개헌안을 만들면 받아들이겠다고 한 부분으로 국회에 공을 넘겼다. 그 뒤에는 '너희들 합의 못 할걸'이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JTBC '썰전'

이어 마지막에 더 붙이자면 '이런 말 할 줄 몰랐지. 메롱'이라는 글을 더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웃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유시민 작가는 "국민들이 대통령보다 똑똑하다. 개헌절차는 말도 안 된다"라고 못을 박았다.

"개헌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경우 다음 대선 때까지도 못할 수 있다"라며 "(이 상황은) 국민 여론에 떠밀려 만들어진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담화로 비박계와 국회를 흔들 수는 있지만, 압도적 다수의 국민들을 스탑시킬 수는 없다"고 전했다.

또 "만약 혹시라도 탄핵이 부결되거나 한다면 국민들의 분노가 곧바로 대통령에게 향할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제 국회가 아니라 국민과 대통령의 싸움으로 될 가능성이 더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