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린 태극기' 난무하는 교육부 '국정 역사교과서' 홍보 웹툰

교육부

[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홍보 게시물에 '엉터리 태극기 그림'을 그려넣어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지난 28일 교육부는 국정 교과서 공개와 함께 '잘 만든 역사교과서 이야기'라는 웹툰을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 게재했다.

이날 교육부는 홍보 웹툰 중 태극기의 '건곤감리' 4괘 중 '감'과 '리'의 위치를 잘못 그려 넣은 탓에 한 차례 빈축을 산 바 있다.

다음날인 29일 교육부는 "앞으로 오류가 재발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며 "완성도 높은 교과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한 뒤 해당 게시물을 수정 및 삭제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정의당 정책위원회에서 교육부가 이후 올린 웹툰을 분석한 결과 태극기를 엉터리로 그려놓은 부분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행정자치부

'잘 만든 역사교과서 이야기 #2'와 '#4'에서는 세로로 깃면을 늘여서 게양한 태극기 그림을 잘못 그렸다.

행정자치부에서 배포하는 '태극기 홍보물'의 '국기 깃면을 늘여서 게양하는 방법'에는 가로형 국기를 90도 회전해 태극기의 '이괘' 왼쪽이 위를 향해 있지만 웹툰은 가로형을 그대로 가져왔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교육부가 사과하고 나서도 한 시간 만에 또 태극기 오류를 범했다"며 "국가상징까지도 이렇게 어처구니없게 잘못 그리는데 교과서를 올바로 썼겠냐"고 일침을 가했다.

현재 교육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잘 만든 역사 교과서 이야기 #4'의 태극기 그림은 수정됐지만 '#2'의 그림은 여전히 틀린 채로 남아있다.

교육부, 국정교과서 홍보물에 틀린 태극기 사용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홍보물을 게재하면서 잘못된 태극기 그림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